한 잔의 커피, 그냥 볶아서 마시는 음료일까요? 사실 커피는 ‘과일’에서 시작된다는 것, 알고 계셨나요?
오늘은 커피가 어떤 계기로 열매에서 볶은 원두로 변화하게 되었는지, 그리고
수많은 커피 품종 중 왜 아라비카, 로부스타, 리베리카가 대표가 되었는지
그 이유를 요정이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.
1. 커피는 원래 열매였다!
커피는 ‘커피나무’에서 자라는 과일이에요.
체리처럼 생긴 이 열매는 붉게 익으며, 그 속에 커피의 씨앗, 즉 우리가 아는 ‘원두’가 들어 있죠.
이 씨앗을 꺼내 볶으면 우리가 즐기는 커피가 되는 거예요.
그런데 처음부터 이렇게 마셨던 건 아니랍니다.
고대 에티오피아에서는 이 커피 열매를 씹거나, 으깨서 에너지 보충용 식품처럼 먹었다고 해요.
수피교 신자들은 커피 열매를 꿀이나 지방과 섞어 작은 에너지볼처럼 만든 뒤 기도 중에 먹었답니다.
[ 더 자세한 커피 역사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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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비밀요정의 커피백과] 커피는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았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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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커피가 ‘음료’로 발전한 계기
커피가 지금처럼 ‘물에 우려내는 음료’로 발전하게 된 건 이슬람 세계에서의 발견 덕분이에요.
15세기 예멘에서는 커피 열매를 물에 담가 우려 마시는 방법을 고안했어요.
그 이유는 밤샘 기도를 위한 정신 집중용 음료가 필요했기 때문이죠.
이렇게 음료로 발전하면서 커피는 더 널리 소비되기 시작했고,
자연스럽게 맛과 향을 좋게 하기 위한 로스팅(볶기)이 시작됐어요.
처음엔 불에 직접 구웠지만, 점차 불 조절과 볶는 기술이 발전하면서
지금처럼 다채로운 향과 맛을 가진 ‘커피 원두’가 탄생하게 된 거예요.
3. 품종이 다양했는데, 왜 지금은 딱 3종일까?
전 세계적으로 자생하던 커피 품종은 사실 수십 종 이상이에요.
그런데 현재 유통되고 재배되는 주요 품종은 단 3가지.
바로 아라비카, 로부스타, 리베리카입니다. 그 이유는 아래와 같아요.
1) 아라비카 (Arabica)
- 해발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잘 자라고, 맛이 부드럽고 복합적이에요.
- 병충해에 약하지만, 맛이 좋아서 고급 커피로 인기가 높아졌어요.
- 중남미, 아프리카 고산지대 위주로 재배돼요.
2) 로부스타 (Robusta)
- 평지에서도 잘 자라고, 병충해에 강해요.
- 카페인 함량이 높고 맛이 강렬해서, 에스프레소용 블렌드에 자주 사용돼요.
- 베트남,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대량 생산돼요.
3) 리베리카 (Liberica)
- 필리핀,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소규모로 재배돼요.
- 과일향, 꽃향 등 독특한 향미로 최근 스페셜티 커피에서 주목받고 있어요.
- 생산량은 적지만, 향미의 희소성과 차별성 덕분에 자리 잡게 되었죠.
이렇게 맛, 환경 적응력, 생산성 등의 조건에 따라
수많은 품종 중 아라비카, 로부스타, 리베리카가 살아남게 된 거예요.
4. 커피 체리에서 원두로, 그리고 내 손에 들린 커피 한 잔까지
지금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은
단순한 음료가 아니라, 자연과 사람, 역사와 진화가 함께 만든 결과물이에요.
- 커피 체리를 수확하고
- 과육을 제거한 뒤
- 햇볕에 건조하고
- 껍질을 벗기면 생두가 되고
- 생두를 로스팅하면 원두가 되고
- 그 원두를 갈아 추출해야
- 비로소 우리에게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이 완성되는 거랍니다.
비밀요정의 한마디
커피는 그냥 나무에서 따서 볶아 마시는 음료가 아니에요.
어떤 종이 살아남았고, 어떤 가공이 발전했는지 알고 마시면
한 잔의 커피가 훨씬 더 깊고 의미 있게 느껴지실 거예요.
다음 컨텐츠에서는 각 품종별 맛 차이와 추천 추출법을 소개해드릴게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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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비밀요정의 커피백과] 아라비카는 산뜻, 로부스타는 묵직! 커피 품종별 맛 차이 쉽게 정리
매일 마시는 커피, 향도 다르고 맛도 다르죠?같은 아메리카노라도 어떤 날은 시큼하고, 어떤 날은 쓴맛이 강하게 느껴졌던 적 있으셨을 거예요.그 차이의 핵심은 바로 ‘원두 품종’에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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